'꽃 피면 달 생각하고' 등장인물과 줄거리 총정리

개요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2021년 12월 20일부터 방영이 시작된 KBS2 월화 드라마입니다. 이 드라마는 가상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퓨전 사극인데요. 18세기 조선, 엄격한 금주령이 내려진 시대의 청춘들이 우정을 나누고, 사회적 금기에 반기를 드는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입니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등장인물과 줄거리를 알아볼게요.

 

 

 

줄거리

꽃 피면 달 생각하고 포스터

양반댁 아씨인 로서는 무능한 오라비를 뒷바라지하느라 억척스럽게 일을 합니다. 오라비가 진 빚과 이자는 갈수록 늘어나고, 그럴수록 사는 게 고됩니다. 그러다 우연히 얻은 정보로 술을 금하는 금주령을 어기고 몰래 밀주를 만들어 팔게 되는데요. 하필이면 뒷방에 새로 들어온 세입자가 융통성 없는 사헌부 밀주 단속 감찰! 그렇게 밀주꾼 아씨와 원칙주의 감찰의 추격전이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드라마의 큰 흐름입니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등장인물

남영

남영(유승호)

"금일 술을 입에 댄다면 전하의 앞에서 언행을 달리하여 불충을 저지르는 것이옵니다."

 

남영은 융통성 없고 고지식한 촌구석 선비입니다. 그는 야심 차게 조정에 출사표를 내고 한양으로 상경했어요. 가는 곳마다 남녀가 유별하다느니, 반상의 법도가 있다느니 하면서 서당 훈장님 같은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큰 소리로 내뱉는 인물입니다. 남영은 평소에 원칙주의자로 뭐든 정해진대로 지키고자 합니다. 그런 그의 원칙을 따르고자 하는 성격은 과거 시험장에서도 빛을 발해 장원급제로 사헌부 감찰이 되었는데요. 이 경사를 기회로 내세울 거 없는 집안에서는 남영이 보란 듯이 출세하여 가문을 빛내주길 기대하고 있죠. 그런 원칙주의자가 밀주꾼을 잡기로 했다면 어찌 될까요?

 

강로서

강로서(이혜리)

"양반? 행실? 그런 게 밥 먹여줘? 그러면 백 냥 빚이 저절로 갚아져?"

 

로서는 아비를 일찍 여의고 오라비 뒷바라지를 해야 하는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신분은 양반이나 오랜 시간 갖은 노동으로 단련된 몸 때문인지 사내 못지않게 힘이 좋습니다. 장작패기, 품팔이, 장사, 심부름 등 백날 천날 노가다만으로는 오라비의 백 냥 빚을 갚을 길이 구만리인 와중에 금기를 깨고 밀주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습니다. 술 빚는 솜씨가 아주 탁월해서 만드는 족족 밀주가 날개 돋친 듯 팔리는데요. 백 냥 빚을 청산할 날도 머지않았는데 하필이면 뒷방에 새로 온 세입자가 사헌부 감찰이라고 합니다. 거기다가 저 뒷방 깐깐한 선비가 밀주 단속을 한다고요? 로서의 앞길은 산 넘어 산이네요.

 

 

이표

이표(변우석)

"술잔 주고받을 벗도 있어야지"

 

이표는 몰래 궁을 빠져나와 밀주를 즐기는 날라리 애주가 왕세자입니다. 공부는 멀리한지 오래인 꼴통중의 꼴통. 적통인 형님이 죽자 왕실의 유일한 왕자로 남은 이표가 세자가 되었습니다. 그로인해 음모론이 돌기 시작했는데요. 이표의 어머니인 경빈이 자기 아들을 왕으로 만들기 위해 적통인 세자를 독살했다는 소문입니다. 이표는 그런 상황도 싫고, 형님의 죽음으로 얻은 세자 자리가 가시 방석입니다. 밤마다 악몽을 꾸는 바람에 술 없이는 잠을 이룰 수없다고 합니다.

 

한애진

한애진(강미나)

"혹시 알아? 오늘 같은 날 운명처럼 잘~생긴 서방님이라도 만날지?"

 

애진은 병판 댁 무남독녀 귀한 딸로, 딸 바보 아버지의 사랑을 받으며 귀하게 자랐습니다. 갖고 싶은 건 다 가질 수 있었고,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살 수 있었으나, 그런 애진도 거스를 수 없는 것이 있다고 하는데요. 조선시대 사대부 댁 규수는 집안에서 부녀자가 거처하는 곳인 규문(閨門)에서 벗어날 수 없는 시대적 운명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토록 가고 싶은 금강산에 가보는 것이 애진의 소원이나 규문 여인은 금강산에 갈 수 없다고 합니다. 그 헛헛함을 채우기 위해 애진은 무엇을 할까요?

 

이시흠

이시흠(최원영)

현재는 정 3품 도승지로 권력의 중심에 있는 이시흠은 주인의 가마 앞에서 "물렀거라"를 외치던 관노였습니다. 주인이었던 능산군의 역모를 고발하게 되면서, 하루아침에 모든 게 바뀌었는데요. 비천한 노비 신분에서 면천이 되어 양인으로 과거를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습니다. 이에 더해 문과에 급제하고 공신으로 책봉되었습니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기쁜 일이 생겼습니다. 궁에서 무수리였던 여동생이 승은상궁이 되어 왕자 이표를 낳은 것입니다. 그는 임금과 조카인 세자를 지키기 위해 더러운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입니다.

 

천금

천금(서예화)

천금이는 관노 신분이나 글자를 안다는 이유 하나로 의녀가 되었습니다. 좋은 약재 빼돌리기, 뒷돈 받아 진료 순서 바꿔주기 등으로 돈벌이를 하는데요. 로서와 함께 밀주를 만들어 파는 밀주꾼 동업자가 됩니다. 밀주 판 돈으로 면천되면 무엇을 할지 궁금하네요.

 

강해수

강해수(배유람)

해수는 로서의 오라비로 과거시험 장수생이나 매번 낙방합니다. 별시에 합격시켜준다는 말에 생각 없이 큰돈을 빌려 낼만큼 눈치 없고, 셈할 줄 모르는 철부지입니다. 과거시험 합격만 하면 망한 집안을 일으킬 수 있다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으나 매번 사고만 치게 되는데요. 자신의 뒷바라지로 고생하는 로서를 위해서라도 뭐라도 해야 할 텐데 하고 걱정이 한가득이랍니다. 그나마 동생에 대한 마음만은 조선 제일입니다.

 

 

인물관계도

인물관계도

 

 

소감

금주령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처음이라 독특한데요. 밀주를 팔아 빚을 갚는 생활력 강한 주인공 캐릭터가 어디서 많이 본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강로서 캐릭터는 2018년도에 방영한 <백일의 낭군님> 홍심이와 분위기가 비슷하게 보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로서가 홍심이 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고 느꼈습니다. 강로서는 시대적 여인상의 통념을 깨는 행보를 보여줍니다. 장작패기나, 무뢰배와 싸워 상투를 뜯어버리거나, 거침없는 말과 행동으로 이 캐릭터는 다르다는 걸 알았죠. 응답하라 시리즈의 역대 개딸 답다는 느낌입니다. 조선 시대극에 현대적인 요소를 MSG로 가미한 게 재밌어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