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틈새 선반으로 쓸 모듈가구 만들기 3 : 조립하기

이 글은 모듈 가구 제작에 관한 단계별 시리즈로, 1편은 침대 틈새 선반으로 쓸 모듈가구 만들기 1 : 도면 설계를 참고하세요.

 

2편 재료와 가격에서는 미리 제작한 도면에 따라 콤비락 파이프 재료를 구분하고 주문했어요.

드디어 모듈가구를 조립할 차례입니다!

 

 

 

🔨 모듈가구 조립하기

모듈 가구 만들기는 도면대로 조립만 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작업인 줄 알았는데 그렇게 쉽지는 않았어요.

처음엔 고무망치로 커넥터를 두들기는데 한참을 두들겨도 안 들어가더라고요. 보니까 콤비락 파이프보다 연결 커넥터 크기가 조금 더 컸어요. 왜냐하면 이 콤비락 파이프가 연결 커넥터를 조금씩 깎으면서 꽉 맞게 들어가는 원리로 조립이 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잘 안 들어간다고 파이프를 두들기면 파이프가 휘거나 망치 자국이 남기 때문에 망치질은 꼭 커넥터에 해야 합니다.

 

 

너덜너덜해진 망치 고무패드

고무망치 보다 더 큰 힘이 필요하다는 걸 느끼고 쇠망치로 바꿔서 조립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쇠망치에 고무 패드를 끼우고 했는데요. 이 고무 패드가 나중엔 떡이 돼서 제기능을 못하길래 빼버렸어요. 그런 후에 그리스 신화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처럼 쇠망치를 잡고 커넥터를 마구 두들겼어요.

 

고무망치로 30분은 두들겨야 파이프에 커넥터가 겨우 5mm 정도 들어갔다면, 쇠망치는 5분 정도 두들기면 1cm는 들어가더라고요. 이렇게 쇠망치로 바꾸니까 아예 들어가지도 않던 커넥터가 드디어 조금씩 들어가기 시작했어요. 차이가 정말 크죠.

 

쇠망치 추천합니다. 대신 커넥터에 망치 자국이 남아요. 다행히 모두 조립하고 나면 망치 자국은 그렇게 눈에 거슬리지는 않아요.

 

 

모듈 가구 조립 중

망치질을 끊임없이 해야 되는 조립 과정은 아주 시끄럽고 층간소음이 엄청나기 때문에 무조건 밖에서 하셔야 합니다.

조립 순서는 정해진 게 없지만 저는 맨 윗부분부터 조립했습니다.

 

 

정신없이 망치만 두들겼더니 수평이 하나도 안 맞아서 결국엔 삐뚤게 조립되었어요.

중간중간 한 번씩 꼭 수평을 맞춰줘야 합니다.

 

 

커넥터 방향

그리고 커넥터마다 파이프를 꽂는 방향이 있는데요. 저는 이 방향을 몇 번 잘못 끼워서 빼느라 애 좀 먹었어요.

양 끝에 있는 커넥터는 파이프가 들어갈 부분을 중심으로 서로 마주 보게 끼운다고 생각하면 실수할 일은 없을 거예요.

 

 

반만 끼운 커넥터

그리고 커넥터를 끝까지 꽉 끼우지 말고 반만 들어가게 두들기세요. 그래야 실수해도 다시 빼기가 쉬워집니다.

덜 들어간 커넥터는 조립을 마무리할 때 세게 쳐서 딱 맞물리게 하면 됩니다.

 

 

✔️ 조립 시 유의사항

• 망치질은 연결 커넥터에 하기
• 수평 맞추면서 조립하기
• 커넥터 방향을 생각하며 맞게 끼우기
• 커넥터는 반만 들어가게 끼우기

 

 

모듈 가구 조립 시 커넥터를 잘못 끼우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에 대한 대처법이 다음 글 침대 틈새 선반으로 쓸 모듈가구 만들기 4 : 잘못 끼운 커넥터 빼는 방법에서 이어집니다.😉

 

 

침대 틈새 선반으로 쓸 모듈가구 만들기 시리즈

1. 도면 설계

2. 재료와 가격

3. 조립하기

4. 잘못 끼운 커넥터 빼는 방법